영업익 2배 늘어도 주가 뒷걸음질…카카오 '울상' [엔터프라이스]

국내 IT 플랫폼의 양대 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야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죠. 사실상 라인야후의 지분을 정리하라는 일본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요. 카카오는 오늘(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매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정 기자, 카카오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개선됐는데요. 시장의 반응은 시원치 않네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요.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시장 눈높이엔 미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겠고요 .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경쟁사에 비해 카카오가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좁다는 겁니다. 카카오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톡비즈의 비중이 가장 큰데요. 톡비즈란 카카오톡을 켜면 있는 광고나 카카오톡 채널, 선물하기 같은 사업들입니다. 최근 C커머스의 공습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보인 건 맞는데요. 다만 카카오톡의 전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이번 분기 기준 5,376만 명인데, 해외 이용자 수는 506만 명 정도입니다. 이마저도 줄고 있고요. 즉, 주요 매출 부문이 내수 시장에 집중됐다는 것이죠. 실제 지난해 카카오 전체 매출(7.5조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 수준이었습니다. 즉, 카카오 입장에선 상방을 넓히기 위해선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겠고요. 네이버와 달리 늦어진 AI 부문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오늘 정신아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성은 제시하긴 했습니다. 당장 생성형AI의 사용 방식 중 가장 흔한 게 텍스트 채팅 방식인데, 카카오가 이 부분에선 강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서비스를 가시화하겠다면서도 당장 성과를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 부문을 영업 양수하며 경량화 모델(SLLM)도 확보했고, 테스트 베드인 'AI 플레이그라운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속도를 어떻게 끌어올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 결국 글로벌 매출 비중이 IT 기업들에도 중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이 대목이 오늘 시장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흔히 'K-콘텐츠'하면 케이팝이나 드라마 분야가 떠오르실 텐데요. 국내 신기술 콘텐츠도 해외에서 위상이 상당하거든요. 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VR이나 AR,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 융합 콘텐츠의 위상이 음악, 패션에 이어 세 번째였고요. 게임의 위상도 상당했습니다. 실제 오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NHN의 실적만 보더라도 일본 시장에서의 모바일 게임 역주행의 영향이 컸는데요. 오랜 기간 일본에서 서비스해 온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2018년 이후 최대 성과를 냈고, '요괴워치 뿌니뿌니' 같은 게임들도 긍정적 성과를 기록한 겁니다. 또한 넷마블 역시 글로벌 팬층이 두터운 '나 혼자만 레벨업'이 정식 출시 이후 순항 중입니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매출 상위 10위(애플 앱스토어 기준)권에 진입했고요.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기대되는 디앤씨미디어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이나 위메이드와 같이 글로벌 매출의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셔야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내용 한 줄로 정리해 주시죠. "카카오, 실적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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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와 냉난방의 만남...한국타이어 "시너지 확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차량용 열관리 분야 글로벌 2위 기업인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직후 두 회사 주가가 모두 급락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장의 평가와 회사 측 해명에 대해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강 기자, 인수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이 냉혹한 이유가 뭔가요?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 지분 25%를 사들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인수한다고 지난 3일 저녁 결정했는데요. 인수 결정 발표 후 이번 주부터 주가가 27% 가까이 떨어지다 어제부터 안정세를 찾은 모습입니다. 시장의 평가는 크게 3가지입니다. 당장 인수자금 조달이 큰 문제입니다. 한온시스템의 인수자금은 1조 7,330억원대로 한국타이어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입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가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해외법인 등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3,331억원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1조4,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결국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데 회사채 발행이 가장 유력합니다. 아직 발행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고 본계약 체결 후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고금리 상황에서 조 단위 자금을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어서 금융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을 시장에선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다행히 회사채 발행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용등급은 높은 편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수 발표 이후 한국타이어와 관련해 신용등급(AA/안정적)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을 내놨는데요.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 포함 순현금 1조 6,147억원을 보유해 한온시스템의 인수가액(1조7,330억원)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1조 6,000억원 규모는 앞에서 말한 별도기준 3,331억원에 해외법인 보유분까지 모두 포함한 현금성 자산을 말합니다. 한온시스템을 비싸게 인수한다는 시각도 있지요? 두 번째로는 고가 인수 논란입니다. 현재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5,600원대인데 한국타이어의 인수가는 1주당 8,726원으로 현재 시장가보다 50%가량 높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하고 무엇보다 10년 동안 한온시스템 지분 19.5%를 보유하면서 회사의 가치와 잠재력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0년 전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1주당 1만200원주고 샀는데, 그동안 한온시스템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어 비싸게 산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사인 한앤컴퍼니가 코로나 기간 팔 기회를 놓쳤고, 한국타이어와 그동안 수년간 협상해 왔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국타이어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지금, 한온시스템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수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시너지 입니다. 시장에선 과연 사업 시너지가 있나라고 의문을 표시하는데요. 한국타이어는 타이어회사고,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열관리 공조(에어컨 및 히터) 분야 글로벌 2위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자동차에 들어가는 냉난방 장치를 만들어 공급하는 곳인데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 인수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는 신차에 타이어와 에어컨 히터를 함께 공급하는 정도 라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가 박합니다. 특히 타이어 시장에서 교체용이 훨씬 크고 신차용(OE) 타이어 판매 비중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인수합병은 중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완성차업체들의 부품 모듈화 통합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하는데요. 즉, 완성차들이 수많은 부품을 여러 부품사에서 따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한 부품사에서 모듈화해서 한번에 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존 타이어 고객사와 한온시스템 고객사는 거의 일치하고 있고요. 시장의 우려 3가지에 대한 회사 측 설명 들어봤습니다. 투자자들이 균형감 있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인수 절차 어떻게 됩니까? 회사 측은 올해 인수 종료가 목표라고 못 박았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본계약 준비, 인수자금 조달, 기업 시너지 방안 등 다양한 사안을 내부서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계약금은 넣지 않았는데, 한국타이어 측의 인수 의지가 커 최종 거래 불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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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연두 물결'..글로벌텍스프리 '환호' [엔터프라이스]

요즘 홍대나 명동에 가면 외국인들이 너도 나도 연두색 쇼핑백을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 쇼핑백이 바로 올리브영 쇼핑백인데요. 올리브영이 한국 여행 필수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연휴가 겹쳤던 지난주,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올리브영에서 이렇게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면 수혜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텍스프리'라는 세금환급 대행 회사입니다. 만약에 외국인이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100만원어치를 사고, 출국할 때 부가세를 환급 받으면 3만원이 글로벌텍스프리에 돌아갑니다. 최근에 프랑스 사업 종료 우려로 하한가로 추락하기도 했었는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올리브영 수혜주로 글로벌 텍스프리가 엮이는데 그 이유가 명확히 뭔가요? 글로벌 텍스프리가 올리브영의 부가세환금 대행 업무를 독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전해드렸던 대로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의 약 3%를 글로벌텍스프리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평균 3%라고 알려져 있는데, 글로벌텍스프리에 물어보니까 환급금액이 작을수록 수수료율이 높고, 환급금액이 높을수록 수수료율이 낮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외국인이 같은 100만원이라도 비싼것 한 개 보다는 저렴한 금액 여러 개를 샀을 때 글로벌텍스프리의 이익이 더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최근 외국인들의 쇼핑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고요. 특히 지난해와 세금 환급 제도도 달라졌는데, 지난해에는 3만원부터 였지만 올해는 1만5천원부터 환급이 가능해졌습니다. 글로벌텍스프리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거고요. 환급 창구가 총 세가지인데 공항이나 시내 뿐아니라 '즉시 환급'도 가능한데요. 공항이나 시내 쇼핑몰에 설치된 창구의 경우 우리가 이용해 봤던 방식대로 부스도 있고 사람이 앉아서 서류를 받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지 않습니다. 즉시환급은 관광객이 물품을 구입함과 동시에 부가가치세와 환급수수료를 제외하여 계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습니다. 현재 글로벌텍스프리가 알리페이 같은 업체와 협력해 즉시 환급을 해주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마진율이 높은쪽으로 채널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것도 글로벌텍스프리에 긍정적입니다. 최근에 프랑스 사업이 정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세금 환급 사업 구조 이미지를 가져왔는데요. 예를들어 외국인이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100만원어치를 샀다고 가정 했을때 여기에 부가세가 10만원 붙어있는데요. 이 세금이 내국인한테 부과되어야할 세금이어서 외국인에게는 환급이 되는건데 외국인이 글로벌텍스프리에 환급서류를 내면 10만원 중에 7만원만 외국인한테 주고 3만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수입이 됩니다. 그런데 일단 올리브영이 돈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 돈을 올리브영이 갖고 있지 않고 글로벌텍스프리에 10만원을 주면 그걸 글로벌텍스프리가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에는 올리브영 같은 가맹점이 환급업체데 돈을 주지 않고 직접 돈을 갖고 있다가 국세청에 줘야하는 구조인데 이 가맹점 단에서 문제가 생긴겁니다. 그래서 지난 4월에 프랑스 세관당국이 이걸 발견을 하고 세금 환급과 관련된 업체인 글로벌텍스프리에 관련내용을 소명하라고 한건데요. 글로벌텍스프리 입장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글로벌텍스프리는 서류가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 일단 환급을 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진행을 했고, 그걸 기한내(통보 후 30일) 소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현재 프랑스법인의 매출비중은 30%인데요. (지난 4분기 기준 17%) 증권사에서는 이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매출성장이 가파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 기자, 오늘의 주제 한문장으로 정리하자면요? 뽀빠이 만화영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올리브가 "도와줘요! 뽀빠이!"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이 엄청 솟아나잖아요. 만일에 있을 프랑스 사업이 정지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텍스프리 입장에서는 '올리브영'이 얼마나 성장하는냐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도와줘요! 올리브"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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